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청년경찰' 측이 공개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속 비하인드를 짚어봤다.
#박서준의 '기준', 강하늘의 '희열'…이름에 숨겨진 비밀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청년경찰' 속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이름에 특별한 탄생 비화가 있다.
먼저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장의 기준, 시대의 기준이 되라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극 중 ‘기준’은 피해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들을 구해야겠다는 집념과 진심, 열정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영해 기준이라는 이름이 결정됐다.
걸어 다니는 교과서 ‘희열’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론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경찰대생이라서 ‘희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여기에 ‘기준’과 ‘희열’ 두 청년의 성은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성을 딴 것으로, 김주환 감독은 “전체적인 틀의 캐릭터는 내가 만들었지만 그 이후 다듬어가는 것은 두 배우와 함께 한 것이기 때문에 ‘박기준’, ‘강희열’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혀 배우와 제작진이 한 마음으로 의기투합 했음을 엿보게 했다.
#'청년경찰'의 재미, 애드리브가 책임진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는 영화의 많은 부분이 박서준, 강하늘의 애드리브로 채워졌다는 사실이다. 영화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수사의 세가지 방법 중 ‘기준’이 언급해 폭소를 자아내는 ‘열정, 집념, 진심’은 ‘기준’역으로 열연한 박서준으로부터 탄생, ‘기준’을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잡았다. 박서준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툭 던졌던 말인데, 감독님이 ‘그거 괜찮은데?’ 하셨다. 이후에 그게 대본에 쓰였고, ‘기준’이라는 캐릭터를 한번에 보여주는 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경찰들에게 ‘짭새야!’라고 외치는 장면의 액션 또한 박서준의 애드리브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또한 두뇌파지만 허당미를 지닌 ‘희열’이 같은 형태의 두 안경을 번갈아 쓰며 ‘뭐가 더 나음?’이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과 ‘기준’과 ‘희열’이 함께 미소를 연습하며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장면 역시 강하늘의 애드리브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강하늘은 “미소를 연습하는 장면은 원래 쉽게 오케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다양한 애드리브를 시도해서 지금처럼 더 재미있게 만들어냈다”고 밝혀 두 배우의 케미는 물론 배우와 캐릭터 간의 환상적인 싱크로율을 짐작케 하고 있다.
#3. 비하인드도 미담 가득한 ‘청춘콤비’!
두 배우는 '청년경찰'을 찍으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 한 겨울에 촬영한 이번 작품은 추위 때문에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으며, 당시 박서준과 강하늘 모두 부상을 당하는 등 고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전해진다. 강하늘은 달리는 장면에서 손가락을 다쳐 피가 나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가며 촬영을 진행했고, 오히려 자신 때문에 놀란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박서준 역시 촬영을 위해 천장에 손이 묶여있던 강하늘을 받쳐주려다 두 배우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박서준은 강하늘을 놓으면 자신은 다치지 않았을 상황에서 어떻게든 강하늘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을 두 번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상대방을 먼저 위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 정말 배려가 몸에 배였구나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청년경찰'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훈훈함과 화기애애함을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비하인드만으로도 훈훈해지는 '청년경찰'이 더운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청년경찰'은 9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