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솔직한 입담으로 '냉장고를 부탁해'를 접수했다. 특히 군대, 공개열애, 절친 김수현에 이어 '엄마'와 관련한 에피소드까지 모든 걸 털어놨다.
이홍기는 지난 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승수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을 끄는 요소는 냉장고 속 재료보다 이홍기의 입담이었다. 그는 가장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으로 "잘 버텼다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렇게 뭉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혼자 연기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며 "그쪽에 다들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동반 입대 계획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밝혔다. FT아일랜드에서 최연장자는 이홍기와 최종훈. 두 사람이 먼저 입대를 하면 동생들에게 무엇을 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할 게 없다고 해서 "그럼 같이 가자"고 약속했다는 것. 너무도 솔직한 이야기에 쉐프들도 빠져들기 시작했다.
또한 공개열애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상형인 송혜교가 최근 송중기와 결혼을 발표하며 팬들의 심정을 깨닫게 됐다는 것. 그는 과거 공개연애 후 팬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을 밝히며 만약에 연애 중이어도 절대 아니라고 부인할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사실 이날 이홍기 토크의 반을 지배한 건 어머니다. 이홍기의 어머니답게 전해 듣는 이야기만으로도 센스가 상당하다. 이홍기는 김수현이 집에 찾아왔을 당시에 대해 "어머니가 저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웃음을 수현이에게 보여주신다. 요리가 나온다. 감자탕, 대게, 신기하더라"고 어머니에게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엄마는 이런 거 못해요"라며 셰프들의 음식을 먹고 감탄하기도.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이홍기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거침없는 토크에는 언제나 톡 쏘는 시원함이 있다. 자유로운 영혼이되 불편한 코드 없이 시원하게 웃을 수 있다. 이는 10년 동안 그가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