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가 하면 눕방도 수다파티가 된다. "잠을 재워드리겠다"고 했던 초반에서 갈수록 흥이 넘쳐서 결국엔 예능이 됐다. 하지만 이래서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지난 7일 방송된 네이버 V앱에서는 '소녀시대 10주년 눕방라이브'가 생중계된 가운데, 여덟 명의 멤버들은 소녀시대의 10년의 추억을 되짚어봤다.
벌써 많은 그룹들이 진행한 눕방이지만, "이런 눕방은 본 적 없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만큼 소녀시대가 또 한 번 레전드를 쓰고 갔다. 눕방은 말 그대로 누워서 진행하는 방송으로 11시대에 주로 방송되며, 팬들이 잠들기 직전 보기 좋은 꿀잠 유도 콘텐츠.
하지만 꼭 반드시 나른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소녀시대처럼 유쾌하고 흥 넘치게 풀어내는 눕방도 충분히 가능한 것. 멤버들은 '홀리데이' 등 노래를 틀어놓고 폭풍 댄스를 펼치고, 방송이라는 것도 잊을 만큼 편안하게 대자로 뻗는 등 자연스럽게 흥을 발산했다. 이같은 '흥소시' 면모는 팬들이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매력 중 하나.
동시에 10년의 호흡을 이끌 수 있었던 소녀시대에 대한 자부심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특히 티파니는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랑 '유 씽크'를 추면 너무 멋있다"며 애정을 보였으며, 태연은 "걸그룹이 10년 할 수 있는 게 쉽지 않지 않냐"며 10주년을 자축했다.
현재 소녀시대는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파티 중이다. 팬미팅, 10주년 기념 앨범 그리고 예능까지 출격한다. 효연은 소녀시대가 이번에 출연할 예능에 대해 "레전드각"이라고 선언한 바. 눕방마저 수다파티로 만든 '흥소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