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날 오전 5시에 숙소로 돌아간 뒤 세시간 뒤인 8시 고척돔에 다시 왔습니다. 아마, 밤을 샜을 겁니다."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그룹 워너원 데뷔 쇼케이스 'WANNA-ONE PREMIER SHOW-CON'(워너원 프리미어 쇼콘)가 개최됐다.
이날 워너원은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을 비롯, 수록곡 '활활', '워너비' 무대를 꾸몄고,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곡이었던 '네버'와 '핸즈 온 미', '나야 나', '이 자리에'를 11인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실수 하나 없는 칼군무가 돋보인 두 시간의 쇼케이스 뒤에는 워너원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데뷔 준비 기간 약 두 달. 그 사이 워너원은 쉴 새 없이 광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고, 앨범 준비 역시 속성으로 진행됐다. 짧은 준비 기간 때문에 결과물이 엉성하다는 혹평만은 들어선 안됐다. 이에 워너원은 어느 때보다 더욱 열심히 데뷔 준비에 임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7일 OSEN에 "6일 진행된 리허설은 오후 11시까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워너원은 날을 넘겨 오전 4시까지 동선을 맞췄다. 한 곡을 한 시간 반 동안 맞추며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해 준비했다. 자진해서 리허설을 늘린 만큼 소속사 직원 및 공연 스태프들이 말릴 수도 없었다. 좋은 무대를 위한 욕심이 컸기 때문"이라 밝혔다.
오전 4시까지 이어진 리허설 이후 워너원이 다시 고척 스카이돔에 모습을 드러낸 건 4시간 뒤인 오전 8시. 그 때부터 워너원은 기자간담회 준비 및 쇼케이스 리허설, 기자간담회, 쇼케이스를 차례로 이어가며 '데뷔 강행군'을 진행했다.
쉴 틈 없는 데뷔일 강행군은 다행히 보람 있었다. 무대 실수도 없었고, 데뷔곡은 음원 음반차트를 휩쓸며 정상에 올랐다. 윤지성 박우진 하성운은 쇼케이스에서 결국 눈물을 흘리며 데뷔를 함께 한 팬들 앞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소속사 역시 8일 오후 예정된 네이버 V라이브를 제외하고는 스케줄을 완전히 비웠다. 쇼케이스 준비를 위해 잠도 안 자고 달려온 워너원을 한나절이나마 쉬게 하기 위해서다. 워너원 역시 오랜만에 꿀같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쇼케이스 내내 "꿈 같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행복해하던 워너원이 노력에 보답받듯 본격 꽃길 걷기에 나설 수 있을까. 드디어 데뷔한 워너원이 올해의 슈퍼 루키를 넘어 대세 아이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