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진 경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후 50일 만에 시즌 4승을 챙겼다.
나무랄 곳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7회까지 단 1명의 타자에게만 안타를 허용했고 4사구 없이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한 류현진이다.
다만 류현진을 둘러싼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현재 클레이튼 커쇼와 브랜든 매카시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다르빗슈 유가 팀에 합류하면서 선발진은 과포화 상태가 됐다. 대체 선발로 나서는 브록 스튜어트가 빠진다고 하더라도 선발진은 7명이나 된다.
류현진은 마에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 언저리에 놓인 상황이다. 한 번 삐끗할 경우 선발진에서 낙오될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의연하고 담담하게 선발진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경기 후 '오렌지 카운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면서 "우리 팀이 강한 선발진을 갖고 있고, 지금의 경쟁은 선수들 우리에게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매 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 위해 더 집중해서 투구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선의의 경쟁이 선발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과연 류현진은 선발진 경쟁에서 생존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어깨 부상을 완벽히 털고 구위와 제구를 모두 되찾은 류현진의 현재 페이스는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