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일주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다르빗슈 유가 트레이드되어 팀에 합류하면서 선발진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될 상황에서 지난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다시 한 번 역투를 펼쳤다.
팀이 7-0으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승리 투수 자격을 갖췄다. 만약 이날 류현진이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1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 이후 50일 만의 승리다. 이날 역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53까지 낮췄다.
이날 1회초 타선의 3점 지원을 등에 업고 1회말을 맞이했다. 1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2B2S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아스트루발 카브레라 역시 1B2S에서 91마일(약 146km)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3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역시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했다. 이후 풀카운트까지 몰렸지만 7구 커터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2회말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 3B에 먼저 몰렸지만 이후 스트라이크 3개를 꽂아넣으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공은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후 커티스 그랜더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2사후 호세 레이예스와 8구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3회말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무사 1루에서 아메드 로사리오에 체인지업을 단져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투수 스티븐 매츠에게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마이클 콘포토를 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선두타자 아스트루발 카브레라를 상대로 2S를 먼저 잡아낸 뒤 우타자 바깥쪽 홈플레이트에 걸치는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는 2B2S에서 7구 커브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도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앞 빗맞은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만들었다.
5회에는 그랜더슨을 1루수 땅볼, 호세 레이예스를 삼진, 트래비스 다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5회까지 소화한 류현진은 4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6회에는 아메드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대타 닐 워커를 포수 파울플라이, 마이클 콘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는데는 5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스트루발 카브레라를 다시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유도해냈다. 이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역시 2B2S에서 6구 커브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윌머 플로레스에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 타구가 뻗지 않고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면서 다시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마지막 이닝도 깔끔했다. 3회 다노에 안타를 허용한 뒤 1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8회부터 공을 토니 싱그라니에 넘겼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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