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이닝 15K 무실점', 괴물 류현진이 돌아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07 11: 32

 류현진(30•LA 다저스)이 전성기 시절의 제구력과 커맨드를 보여줬다. 최근 2경기에서 14이닝 15K 무실점이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1피안타 경기.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호투. 7월 25일 미네소타전 5회 이후 15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이날 메츠 상대로 역대급 피칭을 보여줬다. 7회까지 투구 수는 95개. 직구(33개)를 비롯해 커터 22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20개, 슬라이더 4개였다. 변화구 중에서는 슬라이더만 적게 던졌을 뿐 5개의 구종을 모두 완벽하게 구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 못지 않게 커터와 커브의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3회 이후로는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1회초 3점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KKK 탈삼진 쇼로 출발했다. 마이클 콘포토를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 아스트루발 카브레라는 146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132km 커터에 방망이가 허공을 돌았다. 
2회 4번타자 윌머 플로레스는 148km 포심 패스트볼로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천적 커티스 그랜더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4~5회 다시 삼자범퇴.
6회 메츠 타자들은 모처럼 배트 중심에 공을 맞췄으나 야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공 5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7회도 세 타자로 간단하게 끝냈다. '괴물'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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