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인 첫 7이닝 이상 1피안타 역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07 11: 29

류현진(30·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역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고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팀 타선이 1회 3점, 3회 2점을 내는 등 초반부터 지원을 해준 것까지 등에 업고 승리투수 요건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3에서 3.56까지 낮아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한 류현진이었다. 다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는데 이날은 그 당시보다 더 좋은 투구로 당당히 승리의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완벽한 투구였다. 패스트볼 구속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워낙 로케이션이 좋았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형성하는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선두 다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장타 억제도 돋보였다. 최근 피홈런의 악몽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도 큰 타구를 잘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이날 경기 성적은 2013~2014년에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단한 호투였다. MLB 데뷔 후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1피안타 이하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종전 역투를 찾아보면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것이 가장 강렬하다. 그 외 6이닝 이상 2피안타 이하를 기록한 적은 총 6번이 있었다. 하지만 6이닝 이상 1피안타 이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성기에도 못한 일을 해냈다는 것은 류현진의 컨디션이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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