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30) 사태와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고 있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의 말은 인용해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제목부터가 극단적이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라는 3루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면서 "구단은 동시에 다음시즌 강정호 없이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음주운전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뒤 집행유예 8월의 판결을 선고받은 강정호다. 이후 비자 발급까지 진행이 되지 않으면서 강정호는 결국 피츠버그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도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리 녹록하지 않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려둔 상태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비자를 다시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행한 상황이다"면서 "우리는 절차를 계속 밟고 있지만 다른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고 다른 결과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강정호)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피츠버그는 지난 오프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나보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션 로드리게스를 다시 영입해 강정호가 없는 3루수의 대안을 마련했다.
헌팅턴 단정은 "로드리게스의 영입은 다른 수준급 내야수를 얻은 것이다. 우리 팀에 파워와 클럽하우스에 영향력을 줄 수 있고, 또한 오프시즌 또 다른 옵션까지 만들어줬다. 우리 팀에 깊이와 유연함을 주는 선수다"고 말하며 "만약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우리 팀 선수층은 깊어진다. 우리는 갑자기 라인업이 강해지고 벤치 자원 역시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없는 8개월 동안, 피츠버그 구단 역시 속앓이를 해왔다. 결국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재복귀는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에 놓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