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의 폭풍 질주, 2001년 SEA 116승 뛰어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7 06: 09

LA 다저스의 질주가 무섭다. 지금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도 가능하다. 
다저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리치 힐이 1회 시작부터 홈런 3개를 맞고 흔들렸지만 그 이후 공격에서 5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50경기 43승7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50경기 기간 43승을 올린 팀은 지난 1912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무려 10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다저스는 4년 전인 지난 2013년 50경기에서 42승8패를 거둔 바 있지만, 올해는 그 이상의 폭풍 질주를 하고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성적은 78승32패 승률 7할9리. 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 승률팀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이상 64승47패)에 무려 14.5경기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15승까지 가능하다. 남은 52경기에서 39승을 거두면 1906년 시카고 컵스(116승36패3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116승46패)를 넘어 최다 117승을 달성하게 된다. 남은 시즌 7할5푼의 승률을 거둬야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코디 벨린저(31개) 야시엘 푸이그(21개) 코리 시거(19개) 크리스 테일러(15개) 야스마니 그란달(14개) 저스틴 터너(12개) 작 피더슨(10개) 키케 에르난데스(10개) 등 8명의 타자들이 두자릿수 홈런을 폭발 중인 다저스는 최근 50경기 96홈런으로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빛나는 평균자책점(3.09)에서 나타나듯 마운드의 힘도 압도적이다. 클레이튼 커쇼(15승) 알렉스 우드(13승) 마에다 켄타(10승)가 벌써 10승을 거뒀고, 켄리 잰슨도 28세이브를 거뒀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영입한 다르빗슈 유의 가세로 빈틈이 없어졌다. 
투타에서 2001년 116승을 거둔 시애틀에 비해 뒤질 게 없는 전력이다. 당시 시애틀은 제이미 모이어(20승)를 중심으로 선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가 45세이브를 거뒀다. MVP-신인왕을 동시석권한 스즈키 이치로를 중심으로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건재했다. 
2001년 시애틀은 그러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승4패로 패퇴,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시애틀 기록을 넘보는 다저스이지만 이 같은 전철은 원치 않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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