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장동민이 돌아왔다.
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장동민은 김대희 아버지로 출연했다.
장동민은 아들 김대희에게 "밥 먹자"라는 말을 하자마자 "머리 꼬라지를 보소. 머리는 대학 가면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당장 잘라"라고 소리쳤다. 이에 김대희가 "저 대학생입니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대학 언제 졸업했냐"고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장동민은 "남자가 다 됐네. 군대까지 갔다오고"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김대희는 "군대는 아직 안 갔다"고 답했다.
김대희는 장동민의 눈치를 보다가 청바지 하나를 사달라고 했다. 이에 장동민은 "네가 지금 입고 있잖아! 네가 입고 있는 건 청바지 아니라 합바지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김대희는 "이거 아버지가 입던 거 10년 전에 물려주신 것"이라고 힘없이 이야기했다. 장동민은 "나도 네 할아버지한테 물려 입고 그랬다. 그냥 입어라"고 소리쳤다.
장동민의 말에 섭섭한 김대희는 "너무하시다. 저한테 해주신게 뭐 있냐. 이럴 거면 뭐하려고 낳았냐"고 반항했다. 장동민은 바로 몽둥이를 들고 "엎드려"라고 소리쳤다. 김대희는 "제 입에서 잘못했다는 말은 안 나올거다"라며 엎드렸지만 장동민이 한대 때리자마자 바로 잘못했다고 빌었다.
김대희를 짝사랑하는 신봉선이 대희 집에 찾아왔다. 장동민은 신봉선을 보고 "사내자식이!"라며 구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에 무용과라는 말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봉선은 자신을 김대희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 장동민은 그 얘기를 듣고 김대희에게 다시 "엎드려"라고 했다. 신봉선은 장동민을 말리려고 하다가 "아버님"이라고 불렀다. 장동민은 김대희를 때리려다 말고 신봉선에게 "너도 엎드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장동민은 아들을 호되게 혼내면서 눈을 희번덕 뜨고 강렬한 흰자위를 보이거나, 분노의 턱을 부풀리는 표정 등 '버럭 대희 아버지'로 완벽 변신, 열연을 펼쳤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