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해줘' is 현실..학폭으로 시작해 사이비로 마무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07 06: 49

OCN이 불편한 현실을 두 가지나 꼬집었다. 학교폭력과 사이비 종교가 그것. 본격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풀어질 전망이다. 
6일 오후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 2회에서 임상미(서예지 분)와 쌍둥이 오빠 임상진(장유상 분)은 자신의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구선원 집사 강은실(박지영 분)과 조완태(조재윤 분)을 따라 시내 전단지 봉사에 나갔다. 
다리가 불편한 임상진은 홀로 상가 화장실에 갔다가 일진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는 전학간 학교에서도 이어졌고 동성 성추행은 물론 급식판을 쏟은 뒤 주워먹으라는 가혹한 행위까지 더해졌다. 

이를 본 임상미는 일진들에게 "사과해. 당장 사과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니들이 먼저 괴롭혔잖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일진 패거리가 무서운 급우들은 외면했고 그나마 군수 아들인 한상환(옥택연 분)과 석동철(우도환 분)만 나서서 도왔다. 
이후 임상진은 구선원에 들렀다가 십자가 앞에서 울며 기도했다. 이때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가 나타나 임상진을 위로했다. "상진 군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다면 믿겠냐. 인간의 의지가 아닌 오직 새 하늘님만 믿고 의지하고 기도할 때 고통 속에서 구원 받는다"는 것. 
그러나 일진 무리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 임상미는 임상진이 옥상에 끌려갔다는 소식에 한상환을 붙잡고 "우리 오빠 좀 도와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한상환은 군수 선거를 앞둔 아버지 때문에 이를 외면했다. 
대신 석동철이 나섰다. 임상진 대신 임상미에게 옷을 벗으라는 일진 패거리를 향해 "똑바로 들어라. 느그들은 인제부터 인간이 아니고 쓰레기다. 오늘 내 주변이데이. 쓰레기 치우는 게 오늘 내 담당이라고"라며 주먹을 날렸다. 
그 순간 임상진이 옥상 난간에 올라섰다. 그는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여기도 다 똑같다. 어차피 나는 벗어날 수 없다"며 자책했고 "아무도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좌절했고 결국 투신 자살을 택했다. 
임상미 가족들은 망연자실했고 구선원 식구들이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왔다. "저희가 가족처럼 지켜드리겠다. 상진 군은 새 하늘님 품에서 쉬고 있을 거다. 고통스럽겠지만 상미 양을 생각해서 힘을 내시라"는 위로와 함께. 
특히 백정기는 새 하늘님을 향해 "도대체 저 귀한 아들을 왜 데려가셨냐. 당신의 능력으로 저 아들을 지켜주지 못하셨냐. 구원해 주겠노라 제게 말씀하셨으면서 왜 저 아들을"이라며 임상미 가족 앞에서 울부짖었다. 
이어 그는 "새 하늘님, 저는 정말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라며 자기 가슴을 마구 쳤고 "당신은 정녕 이 아이가 구해 달라던 그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셨냐"라며 오열했다. 그런 백정기를 임상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앞서 임상미는 백정기와 구선원을 경계했던 바다. 안수기도를 받을 때 자신의 허벅지를 의도적으로 주물렀고 조완태 역시 본인에게 "솜털이 아기 같네" 등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기 때문. 이제 나약해진 임상미의 가족들에게 구선원은 더욱 섬뜩한 손길을 내밀 터다. 
학교폭력으로 시작해 사이비 종교로 마무리된 '구해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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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해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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