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나이에 톱스타라는 삶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아이유에게 '효리네 민박'이란, 하루하루 가는 게 너무나 아까운 그런 소중한 존재였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7회에서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함께 오픈 여섯째 날을 맞이하는 직원 아이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이유는 서울에서 배워왔다며 단호박 수프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상순의 도움을 받아 정성스럽게 요리를 완성했고 손님들에게 맛있는 조식을 대접했다.
이후 손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작별을 고한 '효리네 민박' 멤버들. 쉴 틈도 없이 대청소를 진행한 이들은 이상순이 만든 명란 파스타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아이유는 "며칠 동안 집밥을 먹다 오랜만에 식당밥을 먹으니까 음식이 아니더라"며 정성이 가득한 집밥 예찬론을 펼쳐 이효리와 이상순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휴식 시간이 주어졌고 소속사 직원과의 만남으로 컴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이효리는 요가를 하거나 이상순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렸다.
그리곤 손님들과 산책을 떠나며 아이유에게 자신의 속내를 먼저 털어놨다. 정상에서 차근차근 내려오는 것이 톱스타의 이미지에서 끝내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
자신과 같은 기분을 느끼는 언니의 고백에 아이유 또한 "전 오히려 잘 되는 순간보다 그것만 생각하고 사는 것 같다"며 나름의 고민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이어 방송 말미, 아이유는 자신이 먼저 속내를 털어놨다. 그동안 일에 몰두하며 살았지만 막상 활동이 끝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쓸쓸하다는 것.
그는 "그 시기에 딱 제주도에 왔다. 그래서 이곳에서 하루하루가 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며 '효리네 민박'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스물다섯 청춘의 아픔을, 그리고 정상에서의 고뇌를 털어놓으며 톱스타의 이면을 엿보게 한 아이유. 어느 순간 그에게 '효리네 민박은 지친 마음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존재로 성장해 있었다. / nahee@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