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릴게. 너 괜찮아질 때까지."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돌아서는 미영(정소민 분)에게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중희(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사랑해, 미영아"라는 역대급 고백을 남겼던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그의 진심이 여심을 흔들었다.
이날 미영은 그토록 기다렸던 중희의 고백을 듣고도 기뻐하지 못했다. 자신의 부친 윤석(김영철 분)이 중희와 그의 친부에게 저지른 잘못을 모두 알게 됐기 때문.
결국 미영은 회사를 그만뒀고, 이를 말리는 혜영(이유리 분)에게도 "나는 이제 안배우님도 아빠도 볼 수가 없다. 아빠를 보면 안배우님이 겹쳐보여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우리가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죄스럽고 미안하다"라며 중희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이를 모른 채 미영과 만나 한층 다정한 면모를 뽐내던 중희는 "저 안배우님 보는 게 많이 힘들다. 죄책감을 극복할 만큼 잘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죄책감 안고 배우님 만날 만큼 염치없지도 못하다"며 고백을 거절하는 미영의 말에 "근데 네가 나 좀 봐주면 안될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나 이제 간신히 너한테 내 마음 다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나 진짜 괜찮다. 아저씨가 나에게 보여준 마음이 다 진심이었다는 것도 알고 그 선택이 다 너희를 위했던 선택이라는 것도 안다. 자수까지 하셔서 사실 거의 용서를 했는데"라며 미영을 붙잡았다.
이러한 간절한 고백에도 미영이 돌아서자 중희는 그를 뒤에서 안고 "너 놓는 거 아니야. 잠깐 보내주는 거야. 우리한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나 기다릴게, 너 괜찮아질 때까지. 너무 오래 걸리지는마. 당장 내일 돌아온다고 해도 쪽팔릴 거 하나도 없어"고 말했다.
이처럼 이틀 연속으로 설렘과 짠내가 동시에 느껴지는 절절한 고백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중희. 과연 그의 고백은 미영의 마음을 돌리고 다시 달달한 로맨스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