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 지붕 라이벌'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두산은 7연승과 함께 시즌 57승(2무 41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LG(52승 무 46패)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LG는 박용택(지명타자)-백창수(좌익수)-정성훈(1루수)-양석환(3루수)-이형종(우익수)-강승호(2루수)-손주인(유격수)-유강남(포수)-안익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대현.
이에 맞선 두산은 함덕주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최주환(2루수)-류지혁(유격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에반스(1루수)-민병헌(우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지명타자)-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1회를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양의지와 오재일이 연이어 안타를 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LG의 반격도 곧바로 이뤄졌다. 2사 후 손주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곧바로 유강남이 좌측 담장 상담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도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이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이어 박건우의 중견수 뜬공 때 최주환이 3루를 밟았고, 김재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김재환이 투런 홈런까지 날리면서 두산은 4-2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두산은 5회초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1사 후 류지혁의 3루타 뒤 김재환의 고의 사구, 에반스와 민병헌의 연이은 적시타로 7-2로 달아났다.
LG는 5회말 두산 함덕주가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연속 3볼넷이 나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양석환이 3루 땅볼을 치면서 병살타가 됐고, 3루 주자만이 홈을 들어오는 것에 만족해야 됐다.
두산은 8회 정진호의 투런 홈런으로 LG의 추격을 뿌리쳤고, 9회 에반스의 2루타, 국해성의 적시타로 10득점 고지를 밟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LG는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의 병살 뒤 백창수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도 두산의 승리로 돌아갔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박스
-LG 유강남 : 2회말 2점홈런(시즌 8호)
-두산 김재환 : 3회초 2점홈런(시즌 28호), 11경기 연속 타점,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역대 5번째.
-두산 정진호 : 8회초 2점홈런(시즌 5호)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