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64일 만에 연승으로 갈 길 바쁜 SK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6-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11패)째를 따냈다. 타선도 장단 9안타로 고영표에 지원사격을 보탰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4실점 부진으로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kt는 이날 승리로 64일만의 연승에 성공하며 이번 주를 3승2패로 마쳤다. kt가 한 주에 3승 이상을 거둔 건 무려 10주 만이다. 17번의 시리즈 끝에 위닝시리즈.
홈팀 kt는 이대형(좌익수)-전민수(우익수)-로하스(중견수)-윤석민(3루수)-박경수(2루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태곤(1루수)-정현(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SK는 이에 맞서 노수광(중견수)-조용호(좌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우익수)-한동민(지명타자)-나주환(2루수)-박정권(1루수)-이대수(유격수)-이홍구(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SK는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노수광의 2루타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최정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노수광을 불러들였다. SK의 1-0 리드.
kt도 곧장 반격했다. 1회 선두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대형은 도루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으로 하준호와 교체됐다. 박종훈의 폭투로 무사 3루, 전민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3루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SK는 3회 선두 최정의 2루타로 다시 예열했다. 폭투로 무사 3루, 로맥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균형을 깼다. SK의 2-1 리드.
kt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실책이 빌미였다. 3회 선두 오태곤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평범한 단타 코스였으나 노수광이 타구를 뒤로 흘리며 무사 2루. 정현이 1루수 옆 스치는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1사 후에는 전민수가 우선상 2루타로 3-2 역전까지 이끌었다. kt는 4회에도 박경수의 2루타와 오태곤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kt는 7회 오태곤의 솔로포와 윤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6-2까지 벌렸다. SK는 8회 1사 1, 2루서 로맥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더 따라붙었으나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