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우천 취소 이유는? 심판진, "부상 방지 차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6 18: 38

KBO리그 대전 경기가 갑작스런 폭우로 우천 연기됐다. 
6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1차전이 오후 6시6분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KIA와 한화 모두 시즌 7번째 우천 연기. 이날 연기된 경기는 9월 이후 추후 일정으로 재편성된다. 
경기 시작 30분여를 남겨놓은 시점부터 대전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비 예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던 이글스파크 구장 관리요원들이 대형 방수포를 빠르게 깔았고, 내야 전체를 물 샐 틈 없이 확실하게 덮어놓았다. 

그러나 빗방울이 갈수록 굵어졌고, 오후 6시6분 심판진이 우천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경기 시작 뒤 우천 연기 결정 여부는 KBO 경기감독관이 아니라 심판진에게 넘어간다. 생각보다 빠른 우천 연기 결정에 이글스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우천 연기 결정에 대해 대전 심판진은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물 웅덩이가 곳곳에 생겼고, 외야 잔디 상태도 좋지 않다. 선수들이 잘못하다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시즌 막판 순위가 결정될 중요한 시점인데 선수들이 다치면 큰 일이다. 부상 방지가 가장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 관리 요원들도 "내야는 문제없지만 외야 상태가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수는 "외야 잔디에 물기가 너무 많아 미끄럽다. 경기를 하기엔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심판진은 "비가 완전히 그쳐야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오후 7시30분이나 되어야 경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늦어질 수 있는 경기 시간도 우려했다. 
하지만 인기팀 KIA-한화의 승부를 보러온 팬들은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우천 연기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며 아쉬워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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