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에이스' 메릴 켈리를 독려했다.
SK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3-4로 분패했다. 4연패 후 1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호조를 잇지 못했다. kt 상대 7연승의 압도적 전적도 깨졌다.
선발투수 켈리가 6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물러났으나 뒤이어 등판한 김주한이 7회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6일 경기 전 만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날씨가 덥다"라며 1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켈리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4회 때 기록된 실책과 그렇지 않은 아쉬운 플레이가 모두 나왔다. 그러면서 27구를 던졌다. 결국 5회와 6회에는 다소 짜내며 던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SK는 2-0으로 앞선 4회 1실점했다. 선두 전민수의 빗맞은 타구를 포수 이성우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어 윤석민의 좌전 안타 때도 3루수 최정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5회에는 1사 1·2루서 전민수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성 타구. 그러나 2루수 김성현의 송구가 아쉬워 선행주자만 잡는 데 그쳤다.
힐만 감독은 "원래는 더 긴 이닝을 맡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하체 쪽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등판시켰다가 무리가 생기면 안 된다. 그런 위험을 안고 갈 필요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켈리는 전날 포함 22경기서 140⅔이닝을 던졌다. 헥터 노에시(KIA)와 더불어 이닝 부문 리그 공동 1위. 힐만 감독은 "켈리는 KIA전 제외하면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닝이 쌓이면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 다치면 로테이션에서 제외된다. 켈리 같은 선수를 로테이션에서 빼고 싶은 감독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