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 실화냐"
특급 배우들의 라인업 기사에만 들리던 목소리다. 하지만 MBC '무한도전'이 이를 해냈다. 연예인 섭외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 그 이상의 스타 PD들을 품은 '무한도전'이다.
6일 오전, OSEN 단독 보도로 "정준하가 최근 '무한도전'의 프로젝트 일환인 '프로듀서 101 특집'을 위해 나영석 PD와 한동철 PD를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순식간에 열광했다.
천재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매번 또 다른 천재 나영석 PD와 라이벌로 묶이곤 했다. 그런 두 사람에 엠넷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등으로 '핫'한 한동철 PD까지 '무한도전' 출연 소식을 더해 많은 이들이 들썩거린 것.
아직 이들이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MBC 측은 "직간접적으로 출연한 건 맞다"며 말을 아낀 상황. 그럼에도 방송사 벽을 허물고 스타 PD들끼리 만났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무한도전'은 앞서서도 스타 PD들을 방송에 십분 활용했다.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는 2014년 '비긴어게인 특집'에 나섰고 '아빠 어디가'를 만들었던 김유곤 PD는 '패션왕 특집'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진짜 사나이' PD들은 박명수를 섭외하고자 경매에 나서 '꿀잼'을 안겼고 '마리텔' PD들 역시 '무한도전' 멤버들을 마음껏 요리했다. 드라마 PD들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협업을 진행했던 바다.
지금은 둥지가 달라졌다치더라도 당시에는 MBC 소속이라 어찌 보면 별 일 아닐 수도. 하지만 '예능총회 특집'에서 tvN 소속 신원호 PD의 깜짝 전화연결은 인상적이었다. 당시 그는 패널 이경규와 통화하며 빅재미를 안방에 투척했다.
이젠 나영석 PD와 한동철 PD다. 방송사 경계를 넘나들며 방송 콘텐츠 만을 위한 '무한도전'의 '열일'이 고마울 따름.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현될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