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내 유일한 보이듀오 JJ프로젝트가 5년만에 컴백했다. 2012년 JJ프로젝트로 데뷔했던 JB, 진영이 2014년 이후 줄곧 GOT7(갓세븐) 활동에 집중해왔던만큼, 이번 컴백은 더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모았다.
5년만에 돌아온 이들은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대중을 찾았다. 20대 청춘이 가지는 고뇌와 고민을 청량하게 담아낸 이번 신곡 '내일, 오늘'은 JJ프로젝트와 소속사 수장 박진영이 함께 작사해 더욱 그 의미 더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컴백활동에 임하게 됐을까. 다음은 JJ프로젝트와의 일문일답이다.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특별히 도움을 준 부분이 있나.
(제이비) 회사 분들과 상의를 많이 했다. 얘기를 시작할 때, 'JJ프로젝트 너희의 얘기를 써라. 너희가 바라는 길과 꿈에 대해 써라'라는 말을 들었다. 두 사람이 각각 세 개의 가사를 써 갔고 박진영이 쓴 것과 합쳐서 현 가사를 완성했다.
(진영) 녹음 30분 전 박진영이 직접 왔다. 30분 안에 빠르게 많은 걸 수정하는데 곧장 좋은 결과로 나오더라. 어깨 너머로 베테랑의 음악작업을 배운 것 같았다.
(제이비) 박진영이 '누구나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걸 대변하듯이 불러달라'는 조언을 했다. 너희의 진짜 고민을 마음에 담고 불러라'라고 말하셔서 그걸 마음에 담았다.
◆갓세븐 멤버들의 도움이 있었나.
(진영) 도움보다는 곡을 만들고 나서 들려주며 반응을 전해들었다. 갓세븐의 대표로 나가는거라 멤버들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 부담을 많이 주더라. 마크는 '너희가 잘 돼야 우리가 잘 된다. 못하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하더라. 하하.
(제이비) 같이 작업한 건 아니라 도움을 구한건 아니지만, 멤버들의 생각을 많이 구했다.
(진영) 처음엔 '바운스' 같은 음악을 할까 했었는데 어제 쇼케이스를 하고 나니 안 한게 다행이었다. 하하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에피소드는 없었나.
(진영) 기존 갓세븐 뮤직비디오는 춤이 아주 많았는데, 이번엔 춤 추는 신이 없었다. '꿀'이었던 것 같다.
(제이비) 춤 신을 찍을 때 힘든데 그게 없다는게 편했다. 그런데 뭔가 안 한 것 같은 기분은 들더라. 좀 어색했다. '이래도 돼나' 싶었다.
(진영) 뮤직비디오 촬영 전 감독님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주시며 '감정선이 맞닿아 있으니 읽고 오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 책을 읽고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거울을 보는 듯한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제이비) 안무에 참여한 건 아니지만 안무 연습하면서 가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디테일하거나 힘든 춤은 아니라서 감정표현을 잘 하면서 가사 표현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신보 준비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제이비) 음악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앨범을 낼 때마다 많은 피드백이 있고 비평이 있을텐데, 상처받기보다는 인정할 건 인정하자라는 생각을 한다. 열심히 꾸준히 작업하다보면 음악적으로 나와 갓세븐을 알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 작업 기간 역시 이에 대해 다짐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진영) 나는 처음으로 외부 사람과 함께 작업을 했다. 나는 곡 하나를 만들 때도 잘 안나와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형과 작곡가 형은 기계처럼 음악을 만들더라. 많이 고민하면 더 안나온다는 것, 더 풀어진 상태에서 자연스러워야 더 좋은 음악이 많이 나온다는 걸 느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신보는 갓세븐의 음악과는 많이 다르다. 음악적 갈증이 해소된 부분도 있겠다.
(제이비) 갓세븐의 색이 있지만 멤버마다 추구하는게 분명 있다. 그 갈증을 많이 풀었다. 개인 솔로곡이 들어갔는데, 그걸로 더욱 많이 해소했다.
(진영) 그렇다고 나와 제이비의 음악색이 같은 건 아니다. 솔로곡을 들으면 확연하게 다르다. 나는 잔잔하고 형은 알앤비 적이다. 이번 앨범 정서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과 많이 맞닿아 있다.
(제이비) 이번 앨범을 만들 때 하나의 색, 하나의 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솔로곡을 넣게 되면 색이 안 맞을 것 같아서 많이 고민했다.
(진영) 솔로곡을 넣게 되면서 원래 넣으려 했던 곡 두 곡이 빠졌다. 그 곡들은 갓세븐의 앨범에 들어갈 수도 있다.
◆갓세븐은 언제 컴백하나.
(제이비, 진영) 정말 곧 나온다.
(진영) JJ프로젝트의 감성을 좀 더 갓세븐 스럽게 만든 앨범이 될 것이다.
◆그럼 JJ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나오는 것이냐.
(제이비) 또 앞으로 5년을…. 하하.
(진영)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JJ프로젝트가 계속 나오게 될지 정해질 것 같다.
(제이비) 얼마나 성실히 꾸준히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우린 성실하고 꾸준히 열심히 하니까 계속 나올거라 생각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