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이해' 이준, 정소민도 시청자도 무너뜨린 역대급 고백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06 10: 25

"니가 변미영이든, 이미영이든 더 이상 상관없다. 나에게 너는 그냥 미영이다. 사랑해, 미영아."
그 흔한 스킨십 하나 없다. 애틋한 눈빛과 표정, 목소리로 완성된 최고의 고백신이었다. 정소민을 향한 이준의 고백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이쯤되면 연말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은 단연 이준과 정소민의 것이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45회에서 변미영(정소민 분)은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의 과거를 알고는 안중희(이준 분)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려 했다. 미영이 사직서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중희는 곧바로 미영을 찾아갔다.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미안하다고 하는 미영에게 중희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금까지 안 미치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너 때문이다. 아버지를 다시 잃었지만 너를 얻었잖아"라는 말을 시작으로 중희는 그간 하지 못했던 진심을 쉼없이 쏟아냈다. 
모든 것이 미영보다 빨랐던 중희다. 동생을 좋아한다는 혼란스러움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고, 한수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에 방황했었다. 마음 정리를 하기까지, 매일이 괴로웠다. 그렇기에 아파하는 미영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얼마나 고백하고 싶었는데. 얼마나 큰 소리로 외쳐보고 싶었는데. 나도 너 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먼저 좋아했어"라는 중희의 고백이 더욱 큰 애절함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중희는 "니가 변미영이든, 이미영이든 더 이상 상관없다. 나에게 너는 그냥 미영이다"라며 이제는 외부적인 상황에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 장면은 이준의 깊이감 있는 눈빛과 애틋한 표정, 목소리까지 더해져 '아버지가 이상해'의 최고 명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별다른 스킨십 하나 없이, 그저 마주보고 전한 진심 하나만으로도 설렘 지수가 최고조로 상승했다는 반응이 지배적. 특히나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원했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중희의 이 같은 고백이 반갑지 않을수가 없다. 아직 한수와 관련된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직진' 고백으로 설렘을 안겨준 이준과 정소민이 있어 '아버지가 이상해'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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