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리는 '잠실 라이벌' 두산-LG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매치업이 아주 흥미롭다. 팀내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영건' 함덕주(22•두산)와 김대현(20•LG)의 맞대결이다. 정확히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함덕주의 시즌 성적은 6승7패 평균자책점 4.07이다. 10개 구단 5선발 중 최다승이다. 김대현의 시즌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 4.61이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5선발 이상으로 둘 다 아주 뛰어나다. 7월 이후 성적만을 보면 함덕주는 8경기(선발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22⅓이닝 6자책)다. 김대현은 4경기(선발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46(24⅔이닝 4자책)이다. 제대로 붙었다.
김대현은 7월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이비드 허프의 빈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직구+슬라이더 투피치에서 6월부터 커브+포크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면서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수정하 투구 폼에 완전히 적응,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며 직구 구속도 3km 정도 늘었다. 최고 구속을 149km 찍고 있다.
함덕주는 시즌 초반부터 5선발로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당초 6일 선발로 함덕주가 불발 될 뻔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미팅에서 "함덕주가 허리 근육통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한 텀 쉬게 할 생각이다. 6일 선발은 김명신이나 이현호 중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지난 삼성전에서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상태가 호전되다가 여전히 뭉치는 증세가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날 훈련과 치료를 마친 후 함덕주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트레이너의 보고를 받고, 6일 선발 투수로 함덕주를 예고했다.
김대현은 지난 5월6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두산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 중이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9.22)만을 떠안았다
김대현은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2경기(선발 1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LG 상대로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22로 고전한 편이다. 5월6일 당시 김대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3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24일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3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흥미롭다. 두산은 6연승을 달리고 있어 함덕주의 부담은 적다. 반면 LG는 스윕패의 위기에 몰려 있어 선발진 막내 김대현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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