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쪽으로만 쏠린 폭로전에 반응 역시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일단 외할머니, 즉 故 최진실의 모친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경찰 조사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최준희 양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외할머니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경찰이 출동했으며 자신은 집을 나온 상태라는 내용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내용까지 담겨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최준희 양은 이 글이 강제로 삭제됐다며 또 다른 SNS를 통해 공개했다. 또 이날 밤에는 폐쇄병동에 자진 입원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자진해서 들어 간것은 맞지만 폐쇄병동인줄은 몰랐고 외부와 차단되는 병동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Mnet '아이돌학교' 출연이 외할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 시키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다", "반대한 이유가 스님이 제가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을 할것이라고 했다며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는 등의 부연 설명도 더해졌다.
여기에 자신의 부모가 이혼한 원인이 외할머니라는 사실과 함께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지금 상황보다 뒤집어질 것"이라고 또 다른 폭로가 남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준희 양은 현재 이 글마저 삭제한 상태이며, 외할머니는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경찰 측은 최준희 양의 상태가 안정화되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준희 양의 이 같은 호소가 담긴 글을 접한 많은 대중들은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딸과 아들 둘을 먼저 떠나보내고 손자와 손녀를 맡아 키운 故 최진실의 모친 역시 최준희 양 못지 않게 정서적으로 불안정했을 것이고, 특히나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는 최준희 양과 여러차례 마찰이 생기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겠느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준희 양이 끝까지 폭로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17일에 있을 예정이라는 방송과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최준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