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그녀’ 김선아가 김희선의 강력한 요구로 김용건의 간병인으로 다시 들어가로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에서 박복자(김선아 분)를 잡기 위해 우아진(김희선 분)의 도움을 받기로 한 안태동(김용건 분) 회장의 모습이 담겼다. 정신을 잃었던 그는 의식을 찾고 복자의 배신을 괘씸하게 여겼다.
안 회장은 앞서 간병인이었던 복자를 믿고 아내로 받아들이며, 회사의 주식 전액 넘긴 바 있다. 복자는 주식을 먹고 잠적했는데, 안 회장은 복자가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에 며느리 아진에게 복자에게 할 말이 있으니 병원으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아진은 안 회장의 둘째 아들 안재석(정상훈 분)과 이혼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집안의 일에 관여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아진을 믿고 여전히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는 태동은 “나한테는 이제 너 말고 없다. 나 깨어나지 않을 거다. 이건 너와 나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아들의 불륜을 대신 사과했다. 결국 아진은 시아버지의 편에 서기로 했다. 첫째 며느리 박주미(서정연 분) 역시 안 회장의 재산만 노리고 있었다.
아진은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묵고 있는 복자를 찾아가 ‘주식반환청구소송’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기호(이기우 분) 변호사가 심신미약상태에서 주식을 증여하면 무효가 됐다고 알려준 것. 그러면서 아진은 복자에게 “당신은 당신이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행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복자는 “이혼한 당신이 나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아진의 인생관은 안분지족하는 것. 누구든 자신의 수준을 벗어난 것에 욕심을 내면 그 끝은 파멸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에 간병인 출신 복자도 노력한 것 이상의 욕망을 드러냈기에 파멸할 것이라고 했다. 복자가 안 회장을 꾀어 많은 돈을 얻은 반면, 아진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얻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간 복자의 돈을 다시 찾기 위해 복자의 방에 몰래 들어와 있던 첫째 아들 안재구(한재영 분)는 복자를 때리고 협박하며 통장의 비밀번호를 물었지만, 그녀의 뒤를 봐주는 경호원의 공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결과는 실패.
복자는 같은 메이드 출신인 오풍숙(소희정 분)이 자신의 정보를 외부로 빼돌렸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가 한민기라는 회장에게 복자의 정보를 팔아넘겨오고 있었다.
풍숙은 복자에게 “당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상류층으로 갈 수 없다. 그냥 간병인 출신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어쩌면 당신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견했다. 그 예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품위 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