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2연패와 SK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와 SK 상대 7연패를 한 번에 깨는 값진 승리였다.
1-2로 뒤진 7회, 전민수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멜 로하스의 역전 투런포가 승리의 요인이었다. 김재윤은 8회 무사 만루에 등판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을뿐, 2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52일만의 세이브.
홈팀 kt는 정현(유격수)-전민수(우익수)-멜 로하스(중견수)-윤석민(지명타자)-박경수(2루수)-오정복(좌익수)-장성우(포수)-오태곤(1루수)-심우준(3루수)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전날 1군 콜업된 오정복이 라인업에 들어왔다.
SK는 노수광(중견수)-나주환(유격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한동민(우익수)-김성현(2루수)-이성우(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정의윤이 지명타자로 나서며 나주환이 테이블세터로 이동했다.
SK는 경기 초반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나주환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로맥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1사 후 김성현과 이성우의 연속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노수광의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kt는 3회 1사까지 켈리에게 단 하나의 출루도 뽑아내지 못했다. 3회 오태곤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득점에는 실패. kt는 4회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전민수가 상대 포수 이성우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윤석민의 안타로 1·3루, 박경수가 큰 바운드 내야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kt의 1-2 만회.
kt는 3회부터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사이 양 팀 선발투수 모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자 kt 타선이 기지개를 켰다. kt는 7회 1사 후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추격을 개시했다. 심우준은 후속 정현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정현이 우익수 짧은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2루, 기회가 또다시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전민수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켈리의 시즌 13승과 피어밴드의 9패가 동시에 지워졌다.
기세를 올린 kt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로하스가 곧장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낸 것. 로하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SK 두 번째 투수 김주한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결정구로 던진 김주한의 6구 체인지업(127km)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로하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로하스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kt의 4-2 역전.
SK는 8회 곧장 반격했다. 상대 불펜 엄상백과 심재민을 두들기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kt 벤치의 선택은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첫 상대 한동민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린 뒤 김성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한 점 내줬다. 4-3의 아슬아슬한 리드, 대타 박정권마저 좌익수 뜬공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재윤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