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의 극적인 결승타가 터진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시원한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0차전에서 강민호의 연장 10회 결승타가 터져 5-4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7위 롯데(49승51패2무)는 5위 넥센(54승48패1무)과 승차를 좁혔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최준석(지명) 이대호(1루수) 강민호(포수) 번즈(2루수) 김문호(좌익수) 김동한(3루수) 신본기(유격수)의 타순이었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이택근(지명) 서건창(2루수) 김하성(유격수) 초이스(우익수) 김민성(3루수) 고종욱(좌익수) 장영석(1루수) 주효상(포수)가 선발로 나왔다.
장정석 감독은 베테랑 이택근을 2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택근은 1회부터 레일리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려 기대에 보답했다.
롯데의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은 브리검을 잘 공략했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브리검은 손아섭과 최준석을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대호가 다시 안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강민호와 번즈가 연속 볼넷을 얻어 롯데가 밀어내기로 1-1 동점을 이뤘다.
브리검은 2회도 흔들렸다. 김동한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김동한이 3루까지 갔다. 전준우의 2루수 땅볼 아웃에 김동한이 홈인했다. 롯데가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5회 최준석이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최준석은 가운데로 형성된 브리검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때려 담장을 넘겼다. 레일리의 구위를 고려할 때 롯데가 승기를 잡는 결정적 득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1실점하며 마운드서 내려갔다. 넥센은 8회 마이클 초이스가 이정민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일리의 시즌 9승과 6연승을 막아낸 초이스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넥센은 9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채태인까지 투입했다. 채태인이 높이 친 평범한 타구를 3루수 김동한이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넥센은 대주자 박정음을 투입했다. 넥센은 후속타자 서건창의 삼진과 김하성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은 9회 한현희를 올렸다. 한현희는 두 타자를 잡은 뒤 이우민의 몸을 맞췄다. 2사 1루서 전날 역전타의 주인공 신본기가 등장했다. 한현희는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동점 홈런의 주인공 초이스는 10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민성은 배장호의 투구를 받아쳐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4-3으로 앞선 넥센이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10회말에도 한현희를 올렸다. 손아섭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려 다시 승부를 되돌렸다. 이대호의 홈런성 타구가 담장을 맞췄다. 이대호가 2루타로 진루했다. 대주자 박헌도가 나갔다. 타석에 선 강민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타를 터트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롯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