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후반기 리그 최다 20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1-7로 패했다. KIA 선발투수 팻딘이 7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 타선도 팻딘의 페이스에 말린 나머지 병살타 3개로 찬스를 날렸다.
1-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9번 이동훈이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상위타순으로 찬스가 연결됐다. 그러나 볼카운트 2-1에서 히트앤런 작전이 걸렸다. 1루 주자 이동훈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용규는 팻딘의 4구째 직구를 밀어쳐 3루 땅볼을 쳤다.
그러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빠르게 향했고, 5-4-3 병살타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 오선진이 좌중간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가는 바람에 아쉬움 두 배. 이용규의 타격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벤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1-6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6회에도 한화는 선두 오선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중심타선 앞에 주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3번 송광민이 팻딘의 초구 컷패스트볼을 받아친 것이 그만 유격수 땅볼이 됐다. 6-4-3으로 이어지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병살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양성우가 7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타자 최재훈이 팻딘의 2구째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긴 결과 3루 땅볼이 됐다. 5-4-3, 이날 경기 3번째 병살로 찬물이 끼얹어진 순간이었다.
한화는 지난달 18일 청주 NC전, 26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후반기에만 16경기에서 벌써 3번째 3병살 경기를 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리그 최다 20병살타. 연결이 되지 않는 한화 타선의 한계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