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컬리스트들의 가창력은 세계적 인기 가수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뛰어났다. 리차드 막스 편의 전곡은 플레이 리스트에 담아 놓고 매일 들어도 새로울 정도로 들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세계적 가수 리차드 막스가 이들을 가리켜 “대단하다”라고 극찬했으니 말이다.
5일 방송된 KBS2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은 팝 가수 리차드 막스가 전설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가수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가수 김조한, 알리, 버블 시스터즈, 낙준, 잔나비, 벤&임세준 등 6팀이 출연해 각축전을 벌였다.
이날의 최종 우승은 김조한에게 돌아갔다. 버블 시스터즈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를 꾸민 그가 429표를 차지해 5연승을 차지했기 때문. 역대급 점수로 올킬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1년 만에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김조한은 어릴 적부터 존경해온 리차드 막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감동의 한 곡을 완성했다. 김조한 특유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Right Here Waiting’은 전설과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의 무대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Endless Summer Nights’는 전설마저도 숨죽이게 만든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휘했다. 최강 듀엣으로 자리 잡은 벤과 임세준은 ‘Now And Forever’를 불러 리차드 막스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벤의 고음과 마음을 울리는 임세준의 낮은 목소리가 한여름 밤 위로가 되는 힐링 스테이지를 만들어줬다.
앞서 리차드 막스에게 극찬을 받았던 낙준도 우승자 못지않은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줬다. 특유의 그루브를 살린 보컬로 ‘Hold On To The Nights’를 재해석해 어반 R&B 장르의 리드미컬함이 어우러진 곡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밴드 잔나비는 자신만의 색을 ‘Don't Mean Nothing’에 담아 발랄하고 시원한 느낌으로 편곡했다.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와 드럼, 멤버들의 개성 있는 음색, 고음역대의 시원한 보컬이 깊은 인상을 남겨 뿌듯한 마음을 안겼다.
이들은 발라드, R&B, 댄스, 록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받아들일 줄 알고 언제나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국내 최고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자, 준비된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