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스테판 커리, 위트도 실력도 '독보적 클래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6 06: 50

‘무한도전’의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가 실력뿐 아니라 넘치는 위트로 한국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NBA 최고의 스타 스테판 커리 형제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력에 배정남과 남주혁을 스페셜 멤버로 초대했고, 서장훈을 감독으로 초빙했다. 남주혁은 스테판 커리를 보러 NBA에 갈 정도로 열혈 팬임을 드러냈고, 배정남은 ‘열정남’으로 불리며 매사에 엄청난 열정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멤버들에 기본기부터 가르치며 ‘전설’다운 모습으로 이들을 위해 최선의 전략을 짰다.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처음 보는 ‘무한도전’ 멤버들에 먼저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스테판 커리는 자신의 한국 별명인 ‘매운맛 커리’를 알려주는 유재석의 발음을 정확히 따라하기도 했고, “커몬”을 위치는 박명수에 반해 “내가 골을 넣으면 꼭 세레모니로 하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는 멤버들의 짓궂은 장난을 받아주며 점점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박명수의 돌발질문에 세스 커리는 “내가 이긴다”고 말했고, 스테판 커리는 “내가 형인데?”라고 하며 싸우는 시늉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커리 형제는 자신들을 영접(?)한 멤버들이 크게 흥분해도 당황하지 않고 그들의 열정에 함께 손발을 맞췄다.
두 사람은 멤버들의 첫인상을 밝힐 때에도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했다. 정준하에게는 “요리사” 같다고 말했고, 하하에게는 “스트리트 댄서”, 남주혁에게는 “모델”이라고 직업을 짐작했다. 스테판 커리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당신이 보스네요”라며 단번에 1인자임을 알아봐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가겠다”며 ‘무한도전’과의 만남을 환영했다.
5:2 게임에 각 쿼터마다 ‘무한도전’의 황당한 히든옵션을 맞이할 때에도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빅사이즈 농구 골대나 천수관음 박명수, 4m짜리 거대용병 정준하, 회전 골대 등의 히든옵션이 등장하자 스테판 커리는 오히려 “정말 창의력이 끝이 없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커리 형제는 순식간에 히든옵션을 공략할 방법을 찾아내 월드클래스 실력을 발휘했다.
‘무한도전’ 멤버들 또한 “엉망진창으로 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예고한 서장훈의 말처럼 마지막 쿼터에서 커리 형제와 동점을 얻어냈다. 에이스 남주혁과 스테판 커리가 회전 골대 자유투 게임으로 승패가 갈렸다. 남주혁은 아쉽게 실패했고, 스테판 커리는 자유투를 성공시켜 결국 커리 형제는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는 낯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단번에 적응하는 센스를 자랑했다. 짧은 토크 시간에도 음악에 맞춰 기교를 선보이는 등 넘치는 흥을 자랑했다. 덕분에 ‘무한도전’ 멤버들도 우상인 커리 형제와 대등한 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은 친근한 스테판 커리와 세스 커리의 모습에 한층 더 빠져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한국 팬들을 열광시킨 커리 형제의 ‘무한도전’ 출연은 대성공으로 끝났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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