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타 조화에 힘입어 한화를 제압했다.
KIA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7-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팻딘이 7⅓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포에 나지완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전날(4일) 한화전 패배를 설욕한 KIA는 65승35패1무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한화는 40승60패1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KIA가 8승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1회초부터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KIA가 1회초 김주찬과 로저 버나디나의 연속 좌전 안타,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와 오선진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송광민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다시 달아난 팀은 KIA.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가 한화 선발 김범수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1호 홈런포. 지난 1일 광주 kt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5회초에도 KIA는 김주찬이 9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한 뒤 2루 도루로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나지완이 김범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2구째 바깥쪽 높은 147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7호 홈런.
여세를 몰아 6회초에도 KIA는 2사 후 이명기가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다음 김주찬이 우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6-1로 달아났다. 9회초에도 김주찬과 최형우의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김주찬이 3안타 1타점, 버나디나와 최형우가 2안타 1타점, 이명기가 2안타 멀티히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KIA 선발 팻딘은 7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 6월29일 광주 삼성전 이후 37일, 6경기만의 승리. 최고 149km 직구(64개) 중심으로 커브(14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1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고, 병살도 3개를 유도할 만큼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없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오선진이 2루타 1개 포함 연이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