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나지완, 후반기 무홈런 침묵 깬 '부활 스리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5 21: 01

후반기 무홈런 침묵을 끝낸 결정적 한 방. KIA 거포 나지완(32)이 모처럼 홈런 손맛을 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경기 무홈런 갈증을 한 번에 씻어낸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에 KIA도 활짝 웃었다. 
나지완은 지난 4일까지 후반기 14경기에서 47타수 10안타 타율 2할1푼3리에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쳤다. 전반기 80경기 타율 3할2푼6리 16홈런 6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지난달 12일 광주 NC전 이후 15경기 연속 무홈런. 
하지만 8월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홈런 없이 5개의 안타 모두 단타였지만 5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다렸던 한 방이 터졌다. 그것도 승부에 쐐기를 박은 스리런 홈런이라 오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했다. 

KIA가 2-1 한 점차로 리드한 5회초. 김주찬과 안치홍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나지완. 1회 볼넷을 얻은 뒤 3회 삼진을 당한 나지완은 3번째 타석에서 기다려온 한 방을 터뜨렸다. 한화 좌완 선발 김범수의 초구를 볼로 골라낸 후 2구째 배트가 돌았다.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7km를 밀어 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스리런 홈런. 시즌 17호포였다. 지난달 12일 NC전 이후 24일·16경기 만에 터진 후반기 첫 홈런. 나지완은 그라운드를 돌며 양손을 헬멧 옆에 붙이는 특유의 홈런 세리머니로 기뻐했다.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반면 한화 선발 김범수는 5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나지완에 의해 무너졌다.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 시즌 4패째. 제구 난조 속에서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로 위력을 떨쳤지만 나지완에게 던진 직구가 실투가 되고 말았다. 홈런에 굶주린 나지완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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