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김평호 수석 코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니까 오늘부터 복귀하기로 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돌아왔다. 뇌하수체 선종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김경문 감독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김경문 감독은 "원래 다음주 화요일(8일 문학 SK전)부터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나 때문에 김평호 수석 코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니까 오늘부터 복귀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던 김경문 감독은 "어떻게 안 볼 수 있겠는가. 선수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 고생하는데 감독도 같이 호흡해야 한다. 운동장을 비우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바라보는 NC의 모습은 어땠을까.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은 할 건 한다. 그렇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코치들끼리 열심히 하면서 잘하고 있는데 패하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석 코치는 수석 코치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게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인데 내가 조금 더 참고 하면 되는데 코치에게 스트레스를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집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는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을 얻었다. 덕아웃에서 밝은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라고 남은 경기에서 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잘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이기든 지든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선수들이 잘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 보내고 박수도 쳐야 한다. 선수들만 내보낸 뒤 잘하길 바라는 건 아니다.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져야 팀이 강해진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