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일수록 희생이 필요하다".
SK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6-5로 챙겼다. 길었던 4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셈.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했지만 어떻게든 6이닝을 버텨줬다. 뒤이어 나온 김주한(1이닝 무실점)-문광은(⅔이닝 무실점)-박정배(1⅓ 1실점)도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타선에서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한동민이 빛났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한동민에게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떠올려보면 현재 받는 스트레스를 내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골자의 조언을 했다. 하루만에 힘을 발휘한 것.
힐만 감독은 "조언의 효과는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조언을 들은 선수가 팀 승리에 공헌하면 팀에 보탬이 된다"라며 "오늘 경기에 앞서서도 한동민을 만나 '오버 스윙이 거의 없었다'라고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5일 경기 선발투수는 '에이스' 메릴 켈리. 상대 역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로 맞선다. 힐만 감독은 "사실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는 희생하는 작전이 많아진다. 한 점을 얻는 데 집중하고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이런 경기에서 홈런으로 인한 다득점은 보너스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후반기 일정도 서서히 지나고 있다. SK는 이날까지 정확히 4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순위싸움이 본격화될 시점. 힐만 감독은 기본을 중시했다. 그는 "다른 팀 신경쓰는 것보다 하루하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