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여자친구의 소녀감성, 그 중독성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05 13: 33

여자친구의 소녀감성, 그 중독성이 매력적이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소녀감성을 가장 잘 그려내는 팀이다. 트와이스가 발랄한 에너지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여자친구는 특유의 감성과 파워청순이라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리구슬'부터 시작된 여자친구의 스토리텔링이 갖는 힘이기도 한다.
여자친구는 유독 소녀스러움이 잘 어울린다. 물론 그 안에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고, 여러 시도를 통해서 한계를 없애고 있다. 소녀감성으로 대표되는 여자친구의 음악들은 중독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힘이 생긴다. 여자친구의 음악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이와 연결된다. 이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채로운 콘셉트로 이어가면서 '롱런'에 필요한 중독성까지 갖고 있다는 점. 여자친구를 '갓자친구'라고 부르는 이유다.

여자친구의 이야기는 학교 3부작으로 시작됐다. 소녀감성의 정점을 찍은 시리즈였다. 늘 함께 있는 친구처럼 친근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등장이었다. 여자친구의 성공을 '콘텐츠의 힘'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그래서다. 순수하고 깨끗한 신인 걸그룹의 이미지에 파워청순이란 이들만의 세계관을 장착하면서 주목받았다.
파워청순이란 콘셉트 아래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소녀감성이었다. 투명한 유리구슬이지만 결코 깨지지 않고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소녀의 마음으로 시작됐다. 이어 널 향한 설렘을 수줍게, 그렇지만 당당하게 고백했고,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이라는 간절한 바람을 노래했다. 그렇게 성장했다.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여자친구의 소녀감성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됐다. 유독 소녀 팬들의 취향을 잘 파악한 이들의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소녀감성은 파워청순과 함께 여자친구를 대표하는 색깔이 됐다. 이를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이라고 표현했다.
'핑거팁'으로 외도를 마친 여자친구는 다시 소녀감성의 절정을 찍고 있다. '귀를 기울이면'은 앞선 곡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여자친구의 소녀감성을 살려냈다. 서정적이지만 그 안에 힘이 있고, 또 성장했다. 당찬 소녀의 사랑이야기에서 좀 더 차분해진 무드로, 그렇지만 결코 꺾이지 않을 믿음을 노래했다. 다시 한 번 소녀감성의 승부수다. 여름에 맞게 청량함을 살린 것도 완벽한 전략이었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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