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가격 인하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가 자사의 '모델 X'의 가격을 7만 9,500달러로 3000달러 낮출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모델 X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테슬라는 5일(한국시간) "모델 X 차량 가격을 인하한다. 이번 인하는 생산 과정서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대규모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라인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가격 인하도 생산 라인 확장의 결과로 보인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원래 모델 X 판매를 시작했을 때는 생산비용때문에 마진폭이 작았다. 이후 생산의 효율성이 확보되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델 X는 세계적인 SUV 차량의 강세에 힘입어 테슬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SUV '모델 X'의 판매량은 세단 '모델 S'의 판매량과 격차를 좁히고 바짝 추격하는 상태다 테슬라는 2016년 3분기에 8700대의 '모델 X'를 판매했지만 2017년 1분기에는 1만 1450대를 팔았다. 6개월 사이에 33%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모델 S'는 2017년 1분기에 1만 3450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테슬라는 모델 X의 호조와 중저가 전기 자동차 '모델 3'를 앞세워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모델 3는 기존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테슬라는 또 다른 SUV 전기 자동차 '모델 Y' 출시까지 예고한 상태다. 전기 자동차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테슬라에 거는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17년도 들어오면서 테슬라는 GM을 시가 총액에서 제치기도 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신규 전기 자동차들을 앞세워 꾸준한 성장세를 선보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내가 말한 것처럼 테슬라 주가는 확실히 과거와 현재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높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테슬라의 미래를 믿는다면 오히려 낮은 편이다"고 테슬라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보급형 전기 자동차와 SUV 전기 자동차를 내세워 한 발 앞서가고 있는 테슬라의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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