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2)가 LA 다저스 데뷔전을 승리투수로 장식했다. 다저스 구단 사상 첫 기록까지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도 다르빗슈를 앞세워 메츠를 6-0으로 제압했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이날 다저스 구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00년 이후 선발투수로 다저스 데뷔전을 가진 투수로는 최초로 10탈삼진 이상, 1볼넷 이하를 기록한 투수가 된 것이다. 압도적인 구위, 안정된 제구력으로 다저스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다르빗슈는 1회 메츠 1번 마이클 콘포토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후속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결정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다저스에서 잡은 첫 삼진. 이어 제이 브루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이었다.
그 이후 7회까지 9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다저스 데뷔전을 10탈삼진 경기로 장식했다. 특히 7회 마지막 이닝에서 커티스 그랜더슨, 닐 워커, 아메드 로사리오를 3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다양하게 구사했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1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9마일까지 나왔고, 70마일대 초중반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뺏는 완급조절까지 보여줬다. 다저스 데뷔전부터 역사를 쓴 다르빗슈, 스타트가 아주 좋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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