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H 300달러 선 붕괴,반면 비트코인은 상승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5 11: 25

 비트코인캐시(BCH) 출범이  전자 화폐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등장한 비트코인캐시(BCH)가 불안한 시작을 보이고 있다. BCH는 기존 비트코인에서 하드 포크를 통해 분열하여 새롭게 탄생했다.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채굴자들의 논쟁 끝에 분열된 BCH가 등장한 것이다.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세그윗(Segwit2X)' 결제 처리 과정에서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시키려고 했다. 전자 화페에서는 기술적 진보가 화폐의 가치와 직결된다. 반면 중국 메이저 업체를 중심한 채굴업자들은 채굴 방식의 변경 및 자산 가치의 손실을 우려해서 세그윗을 반대했다. 결국 오는 10일 개발자들이 세그윗을 진행하려고 하자, 이에 반발한 채굴업자들이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BCH로 분열해서 나간 것이다.

많은 시장의 기대를 안고 데뷔했지만, 기대 이하의 추세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전자화폐 순위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CH는 3일 잠시 700달러 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하며 300달러 선까지 붕괴했다. 
BCH를 둔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반응도 양분됐다. 일부 거래소는 BCH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당분간 거래 보류를 선언했지만,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커뮤니티의 반응이 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BCH의 등장 배경때문이다. 
BCH는 기술적으로는 비트코인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어서 정치적 목적으로 분열한 것으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원조 비트코인은 전자 화폐의 선구자라는 점으로 인해 전자화폐 계의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지만, BCH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전자 화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CH의 하락세와 달리 비트코인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기술적 차별성이 없는 BCH가 성공할 경우 개별 이해 당사자들의 이합집산을 통해 군소 전자화페가 난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확고한 주체가 없는 전자 화폐의 특성상 군소 화폐의 난립은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BCH의 등장으로 당분간 기존 전자 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코인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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