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최준희 폭로, 故최진실 家의 끝나지 않은 비극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05 10: 02

손녀가 할머니의 학대를 폭로했다. 그것도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을 키워 온 할머니에 대한 폭로의 글이기에 충격적이다. 故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자신의 SNS를 통해 외할머니에게 오랜시간 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 온라인을 들끓게 하고 있다. 
5일 새벽 최준희 양은 자신의 SNS에 “긴 글이지만 한 번만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발”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중학생 소녀가 써내려 간 기억의 조각들이 기록돼 있다.
준희 양에 따르면 본인의 외할머니이자, 엄마인 고 최진실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가 그간 본인에게 차별과 더불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왔는데 글만 보면 학대 수준이다.

준희 양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의외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본인에게, 할머니는 태어났을 때부터 준희 양을 키워왔다는 혈육 같은 이모할머니와 강제로 연락을 끊게 했다고 주장했다. 글은 대부분 이 이모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이런 이모할머니와의 관계를 끊게 한 외할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채워져있다.
이 외에도 이성에 관심이 많아지자 '남자에 미쳤냐'며 폭언을 하고, 옷걸이로 때리려 하는 등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 입양 수준으로 미국으로 보내졌다는 것, 그로인해 우울증을 겪고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또 MBC '휴먼다큐 사랑'에는 이 과정 속에 촬영 했다고 말해 방송 이면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 준희 양은 '집에 온기가 없다' 등의 말로 분위기를 암시했던 바다.
이와 더불어 벅찬 학업문제, 어울하게 할머니로부터 화장품 도둑으로 몰린 사연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상황을 알리려 애쓴 모습이다.
준희 양은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이야기하시겠죠. 기사회견이든 뭐든, 하지만 전 진실만을 말합니다"라며 "이 글이 무조건 동정을 받고 비난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닐 테지만 전 조금의 사람들이라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소녀가 썼다는 것을 믿기 조차 싫은 처참한 내용을 담은 글이다.  
물론 이를 100% 그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 할머니나 제 3자의 말도 들어봐야 할 것이고, 준희 양에게는 안정과 상담도 필요해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진실 家의 비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nyc@osen.co.kr
[사진] OSEN DB, 최준희 SNS,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