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가라테 키드 리부트' 앞세워 넷플릭스 추격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5 09: 33

유튜브 레드가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을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5일(한국시간) 할리우드 전문 소식통을 인용해서 "유튜브 레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를 제치고 인기 시리즈 가라테 키드의 30 주년 후에 일어나는 일화를 다룬 속편 '코브라 카이'의 권리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가라테키드는 80년대 미국 청소년 영화의 대표주자로 미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미국 내 서브컬쳐 전반에서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아직도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오마쥬되고 있다. 이번 TV 시리즈는 가장 큰 인기를 끈 가라테 키드 1편의 30년 후를 다루는 내용이다. 특히 원작의 주인공 랄프 마치오와 라이벌 윌리엄 재브카가 다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 레드는 가라테 키드를 통해 경쟁자인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TV 추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버지는 "유튜브 레드는 현재 가입자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유튜브 레드의 가입자는 18세에서 34세로 한정된 상태다. 가라테 키드 원작 팬의 연령을 생각한다면 유튜브 레드 가입자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기회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레드가 OTT(Over the Top) 시장서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TV에 밀리는 가장 큰 원인은 자체 콘텐츠의 부재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 선두 넷플릭스는 '하오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뉴 블랙’ ‘마르코 폴로’ ‘센스8’ ‘심야식당’ ‘기묘한 이야기’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내세워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신규 시즌이 공개되면 넷플릭스 유료 결제가 급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아마존 역시 프라임 비디오의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더버지는 "유튜브 레드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수십 억 달러를 자체 생산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레드와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합해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였던 넷플릭스를 콘텐츠 생산자로 바꿔준 것이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 넷플릭스는 첫 자체 생산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가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 수 등이 커지고, 영향력이 커지자, 자체 생산 드라마 라인업을 확충하기 시작했다. 가라테 키드의 속편 TV 시리즈가 유튜브 레드의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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