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소사가 '소사이언' 모드를 유지해 두산 강타선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
소사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한다. 전날 선발 임찬규가 무너지면서 4-11로 대패한 팀을 반등시켜야 한다.
소사는 지난 7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2015년 9월9일 잠실 한화전 1실점 완투에 이후 690일만의 완투승이었다. 그는 "제구와 구속(최고 154km) 모두 만족스런 경기였다"고 말했다. 시즌 8승째.
모처럼 '소사이언'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전날 16안타 11득점을 올린 두산 강타선과의 라이벌 매치다. 두산은 한 달 넘게 타선이 폭발적이다. 7월 이후 팀 타율이 3할2푼5리, OPS가 9할8리다. 24경기에서 37홈런.
중심타선 3~5번 박건우-김재환-에반스가 무섭다. 7월 이후 박건우는 4할5푼3리(6홈런 22타점)다. 김재환도 4할9리(9홈런 29타점). 에반스는 3할7푼4리(7홈런 15타점). 이를 받치는 오재일도 3할4푼9리(6홈런 18타점)이다.
손 부상으로 이탈했던 3할 타자인 민병헌과 양의지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업에서 주전이 된 최주환은 시즌 타율 3할1푼9리(7홈런 54타점)로 톱타자로 활약 중이다. 잔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유격수 김재호 자리에는 백업 류지혁은 7월 이후 3할9푼1리(2홈런 11타점)의 성적으로 잘 메우고 있다. 최근 두산 라인업은 쉬어갈 타순이 없어 보일 정도다.
소사는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1.98로 좋았다. 5월 5일 어린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7.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소사는 '소사이언'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양 팀 라커룸을 왔다갔다하며 여유를 즐겼다. 제구만 잡히면 치기 어려운 150km 중반의 강속구는 위력적이다. 라이벌전에서 다시 한 번 '소사이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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