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품위녀', 시작된 살인범 추리게임...그 누구도 믿지 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5 09: 30

JTBC 금토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김선아 살인범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품위 있는 그녀’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가 살해된 이유와 용의선상에 오른 8인의 용의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복자는 안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인이었지만, 그를 유혹해 안태동의 아내가 되고나서 기고만장함이 하늘을 찔렀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천방순(황효은 분)을 무시하는가 하면, 안태동의 가족들에게도 권력을 행사했다. 
 
기고만장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원한을 산 박복자는 안 회장의 대동펄프를 매각해 750억 원을 손에 넣었지만, 2월28일 새벽 2시에 살해를 당하고 말았다. 박복자의 사인은 뇌진탕이었다. 경찰은 남편 안태동, 그리고 안태동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8인으로 좁혀졌다. 안태동, 안태동의 장남 안재구(한재영 분), 그의 아내 박주미(서정연 분), 안태동의 딸 안재희(오나라 분), 박복자의 수족이었지만 배신당한 천방순, 구방철(조성윤 분), 회사 매각에 도움을 줬던 한민기(김선빈 분), 박복자와 대립을 벌였던 오풍숙(소희정 분)이 용의자 8인으로 떠올랐다. 
안태동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다. 그는 자신의 모든 걸 줄 만큼 박복자에 진심을 다했지만 박복자의 온갖 거짓말을 알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복자와 늘 살벌한 대립각을 세웠떤 안재구, 박주미도 말버릇처럼 박복자를 향해 “죽인다”고 말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용의자로 의심을 받았다. 
 
박복자가 안태동이 증여한 회사 주식 전체를 매각하고 750억 원을 들고 잠적한 사실을 알게 된 안태동의 가족은 분란이 났다. 박복자는 미리 서로를 의심하도록 일을 꾸미고 사라진 뒤였다. 안재구와 안태동, 거기에 우아진(김희선 분)까지 그야말로 박복자에게 크게 당한 셈이었다.  
안재구와 박주미는 각자 박복자를 살해하고자 했다. 박주미는 구봉철에게 박복자를 살인해달라고 사주했다. 이들의 계획은 결국 허탕이었다. 안재구는 자신은 박복자와 한패가 아니라며 억울해하는 천방순에게 “박복자를 죽이면 믿어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복자의 수족 노릇을 했지만 그에게 무시만 당한 천방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 또한 의심을 받을 만한 용의자가 됐다. 
하지만 이 8인이 최종 용의자는 아니었다. 알리바이가 확실한 우아진이 참고인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 의식이 없던 안태동 또한 눈을 뜨고 우아진에게 박복자의 행방을 물어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추측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늘 반전의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품위 있는 그녀’. 살벌함 가득했던 배우들의 열연과 쫀쫀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과연 김선아의 살인범은 누구일까. 시청자들이 세운 가설 중 하나가 정답이긴 한 걸까. 그 어떤 것도 믿지 말라, ‘품위 있는 그녀’니까. / yjh0304@osen.co.kr
[사진] ‘품위 있는 그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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