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살아난 폭발력’ 롯데, 3연패 탈출 비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05 05: 50

이대호, 2경기 연속 홈런포
40일 만에 두 자리 득점
타선이 폭발한 롯데가 3연패도 자연스럽게 탈출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9차전에서 10-8로 역전승했다. 7위 롯데(48승51패2무)는 3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오랜만에 살아난 타선의 지원이 컸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이 1회부터 5실점하며 초반부터 무너지나 싶었다. 2회부터 린드블럼이 안정을 찾았지만, 최근 롯데의 빈타를 고려할 때 5점을 따라잡기는 매우 벅차보였다. 롯데는 1일 LG전에서 팀 전체가 단 2안타에 그쳐 0-2로 영봉패하는 망신을 당한바 있다.
3회 터진 전준우의 솔로포가 롯데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이대호의 투런포와 신본기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롯데가 3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4회에만 신본기의 싹쓸이 3타점 등을 묶어 6득점을 뽑았다. 롯데의 타선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롯데가 한 경기 10점을 뽑은 것은 6월 27일 LG전 11-10 승리 후 40일 만이었다. 최근 롯데타선의 득점지원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롯데가 7월에 당한 9패 중 타선이 3점 이하에 그쳤던 경기는 5경기나 됐다.
롯데는 1일 LG전서 2안타에 그치며 0-2로 영봉패를 당했다. 바닥을 쳤으니 반등한 것일까. 롯데는 이후 2경기서 2연패를 당했지만 4점, 6점으로 공격력은 살아났다. 롯데는 넥센전 10득점을 터트려 오랜만에 타선의 덕을 톡톡히 봤다. 신본기는 4회 2사 만루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신본기는 “그 동안 타선지원을 제대로 못해줘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오늘은 타격으로 역전을 해서 기분 좋다”며 마음고생을 덜었다.
이대호가 터진 영향도 컸다. 이대호는 시즌 21호 투런포 포함, 3타점을 올려 타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대호가 홈런을 친 20경기에서 10승8패2무로 5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대호의 한 방이 대추격의 도화선 역할이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경기 후 이대호는 “연패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 홈런이나 타점보다 남은 기간 내가 더 잘해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연패를 끊은 롯데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불씨를 살렸다. 롯데의 타격이 계속 터져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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