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고도 웃지 못했던 박한이, 이번에는 달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05 05: 59

앞서 3차례 동점 홈런포, 그러나 팀 패배
4호 홈런은 역전포, 연패 끊는 결승포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삼성)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박한이는 4일 마산 NC전서 0-1로 뒤진 4회 역전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호째.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0-1로 뒤진 4회 2사 1루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137km)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35m. 
박한이의 시즌 4호 홈런이 주는 의미는 크다. 그동안 박한이는 홈런을 쏘아 올리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5월 24일 대구 kt전서 1-4로 뒤진 6회 2사 1,3루서 kt 선발 돈 로치에게서 우월 스리런을 작렬했다. 4-4 동점. 하지만 삼성은 kt에 8-9로 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박한이는 지난달 21일 대구 LG전서 1-2로 뒤진 9회 대타로 나서 LG 두 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LG와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4-10으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2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마찬가지. 1-2로 뒤진 4회 1사 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7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2. 승부는 원점. 이날 경기도 삼성이 2-5로 패했다. 
박한이의 시즌 4호 홈런 영양가는 그야말로 만점에 가까웠다. 지난달 29일 고척 넥센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을 구하는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박한이는 이날 경기 후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를 통해 쉽지 않았지만 팀이 연패를 끊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트레이닝 파트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 덕분에 경기에서 매 타석 모든 수비 상황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고참으로서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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