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0→0.354' 박건우, 쉼표 없는 타격 상승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5 05: 51

그야말로 고공행진이다. 한 번 불붙은 박건우(27·두산)의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박건우는 김현수(필라델피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기회를 받은 가운데 132경기 나와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지만, 시즌 초반 박건우는 최악의 슬럼프로 고전했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박건우가 기록한 성적은 0.180. 결국 박건우는 4월이 채 끝나기 전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을 채우고 5월 시작과 함께 1군에 올라온 박건우는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5월 2일 삼성전에서 1군에 복귀한 그는 3안타로 복귀를 알렸고, 3연전 동안 8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등 완벽하게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유지해왔고,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6푼7리를 기록하면서 3할 타율도 돌파했다.
여름이 찾아오면서 박건우의 방망이는 더욱 불붙었다. 7월 발목 부상으로 몇 차례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지만, 꾸준히 고감도의 타격감을 유지한 박건우는 전반기를 타율 3할2푼7로 마쳤다.
후반기 박건우의 타격은 한층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박건우가 기록한 타율은 4할8푼2리. 특히 8월 치른 4경기에서는 타율 6할1푼1리로 절정을 달리고 있다. 동시에 최근 6경기에서는 연속 멀티히트 행진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LG전은 최근 박건우의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첫 타석부터 연속 3타석 2루타를 때린 박건우는 결국 4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4월 1할대였던 타율은 어느덧 3할5푼4리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김재환(0.358)에 이은 팀 내 2위 성적이다.
치면 안타로 연결되는 만점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건우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비결은 딱히 모르겠다. 팀이 중요한 시기다 보니 매 경기 잘 준비하려는 것이 좋은 결과 이어지는 것 같다. 또 올 시즌 LG를 상대로 부진했는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서 체력의 부침도 있는 만큼 박건우는 '체력 관리'를 타격감 유지의 키 포인트로 꼽았다. 박건우는 "아무래도 날이 더워진 만큼, 체력 유지를 해야 좋은 타격이 계속  나올 것 같다. 잘 먹고 잘 쉬면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야구는 그날 경기를 마치면 그걸로 끝이고, 다음 경기가 다시 시작되는 만큼, 한 타석도 소홀하게 하지 않고 나가려고 한다"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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