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최강배달꾼' 똘끼+짠내 무장한 고경표, 인생캐 경신할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5 06: 49

‘정글피쉬2’이후 8년 만에 ‘최강배달꾼’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된 고경표가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새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는 강수(고경표 분)와 단아(채수빈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5년차 중국집 배달원인 강수는 ‘이 구역의 미친놈’으로 통할만큼 독특한 성격과 오지랖을 자랑한다. 한 동네에서 두 달만 일한다는 철칙을 가진 강수는 두 달이 지나고 또 새로운 동네로 떠났다.

강수는 야심한 새벽, 이사를 가던 중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범인을 끝까지 쫓아 경찰에게 인계해주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새로운 중국집으로 가던 중 단아와 부딪혀 사고가 날 뻔하고 서로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새로운 직장 팔팔수타에 도착한 강수는 그곳에서 단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스물다섯 동갑내기이자 자신과 같은 5년차 베테랑 배달원이고 팔팔수타의 실세라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지만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배달일에 나선 강수는 배달하러 갔다가 만난 안하무인 금수저 진규(김선호 분)에게 무시를 당하는가 하면 동네 배달원들의 텃세에 시달리게 되며 고달픈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됐다. 그러던 중 동네 배달원들이 강수의 그릇을 훔쳐갔고 그들의 우두머리를 찾아간 강수는 보기 좋게 얻어 맞았지만 특유의 똘끼로 그를 당황케 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한 곳에 두 달밖에 머무르지 않는 강수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강수는 중국집 배달원을 하며 어머니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
이처럼 다층적인 모습을 가진 강수라는 인물을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고경표는 유쾌함과 짠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고경표는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과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으로 또 다른 인생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강 배달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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