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두 개의 아쉬운 수비로 치명상을 입었다.
넥센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시즌 9차전에서 8-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5위 넥센(54승47패1무)은 6연승이 좌절됐다.
넥센은 4회초까지 7-4로 앞서 승기를 잡고 있었다. 3회말 이대호에게 투런포를 맞아 선발 김성민이 2⅔이닝 만에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그래도 넥센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수비실수가 결정적 패인이었다. 롯데가 4회말 최준석과 이대호의 연속 타점으로 6-7로 맹추격했다. 우익수 초이스의 아쉬운 실수가 화를 불렀다. 2사 만루에서 신본기가 때린 타구가 우익수 초이스의 키를 살짝 넘었다. 어려운 타구였지만 초이스가 처음부터 전력질주했다면 잡을 수도 있었다.
결국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인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초이스가 타구판단을 잘했다면 넥센의 리드로 끝낼 수 있는 이닝이었다. 메이저리그시절부터 우익수를 봤던 초이스였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수비였다.
실수는 또 나왔다. 유격수 김하성이 전준우의 타구를 잡았다가 한 차례 놓쳐 다시 줍는 사이 신본기가 홈인했다. 김하성의 실책으로 기록된 아쉬운 수비실수였다. 결국 두 개의 아쉬운 수비가 나온 넥센은 4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롯데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날 홈런을 터트리며 넥센의 5연승을 주도했던 김하성이었다. 승부처에서 나온 그의 실책 하나가 넥센의 연승가도에 제동을 걸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롯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