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화력이 폭발한 롯데가 3연패서 탈출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9차전에서 10-8로 역전승을 거뒀다. 7위 롯데(48승51패2무)는 3연패서 벗어났다. 5위 넥센(54승47패1무)은 6연승이 좌절됐다.
롯데는 전준우(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최준석(1루수) 이대호(지명) 박헌도(좌익수) 번즈(2루수) 김동한(3루수) 신본기(유격수) 김사훈(포수)의 타순이었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서건창(지명) 초이스(우익수) 김하성(유격수) 채태인(1루수) 고종욱(좌익수) 장영석(3루수) 송성문(2루수) 박동원(포수)가 선발로 나섰다.
넥센은 1회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얻고, 서건창이 안타를 쳤다.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에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 장영석의 투런홈런이 이어졌다. 넥센은 5-0으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솔로홈런을 때렸다.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졌다. 박헌도의 안타, 번즈의 사구가 이어졌다. 신본기의 적시타로 롯데가 4-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넥센 선발 김성민은 2⅔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삼진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넥센은 쉽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4회초 이정후의 볼넷에 이어 서건창의 투런홈런이 터져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의 빅이닝은 4회말이었다. 거구 최준석과 이대호가 잇따라 타점을 뽑았다. 번즈의 땅볼에 최준석이 3루까지 진출했다. 김동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선 신본기가 우익수 초이스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작렬했다.
김사훈의 볼넷 후 전준우의 타격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까지 쏟아졌다. 그 사이 신본기는 홈까지 밟았다. 롯데는 4회에만 대거 6득점을 뽑아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난타전은 계속됐다. 6회 넥센은 장영석의 안타, 박동원과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서건창의 희생타로 넥센이 8-10으로 맹추격했다.
양 팀은 투수력을 총동원해 연승·연패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넥센은 김성민에 이어 김정인, 오주원, 하영민, 김상수, 이보근을 투입했다. 롯데 역시 박시영, 이명우, 배장호,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까지 줄줄이 등판했다.
넥센은 8회 이택근 대타카드를 꺼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8회 두 번째 안타를 때려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를 기록했다. 넥센은 후속타자 초이스의 아웃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롯데가 9회 넥센의 마지막 공격을 봉쇄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데이터 박스
-롯데 린드블럼: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삼진 7실점 7자책점
-롯데 이대호: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홈런(시즌 21호)
-롯데 신본기: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넥센 김성민: 2⅔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삼진 4실점 4자책점
-넥센 서건창: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롯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