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도 수비도 완벽하게 돌아왔다. 민병헌(두산)에게 부상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민병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9차전 맞대결에서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6월 25일 타석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을 당한 민병헌은 한 달 뒤인 7월 27일에 1군에 복귀했다.
7월 4차례 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한 민병헌은 8월 3경기에서는 타율 4할1푼7리로 한층 더 고감도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민병헌이 안정을 찾으면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6명이었던 외야수를 5명으로 줄이고 신성현을 콜업하며 내야 보강을 했다.
그리고 이날 민병헌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치면서 외야 걱정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1회초 주자 만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물러난 민병헌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민병헌은 득점까지 성공했다.
4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민병헌은 이날 경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추가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제 역할을 했다.
11-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두산은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김승회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익수오 중견수 사이로 향했다. 민병헌은 타구를 놓치지 않고 따라갔고, 공이 떨어지기 전에 공을 낚아채며 8회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결국 공격 흐름이 끊긴 LG는 9회말도 무득점으로 물러났고,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은 두산의 11-3 대승으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