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4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비야누에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3승(6패)째를 올렸다. 지난 6월17일 수원 kt전 이후 48일만의 승리.
지난달 29일 대전 LG전 3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던 비야누에바는 이날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강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6회 로저 버나디나에게 투런포,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맞아 3실점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85개로 6이닝을 끊었다. 최고 구속은 141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직구(32개) 투심(14개)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0개) 커브(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으로 구사했다. 비야누에바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KIA전 6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비야누에바는 "전체적으로 투수와 야수 모두 잘 된 경기였다. 요즘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 1위팀을 상대로 이겨 더 기쁘다. 팬들에게도 기쁨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헥터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이고, 고향 친구이기도 하지만 내가 헥터를 타자로 상대한 것이 아니라 부담은 전혀 없었다. 우리 팀이 헥터를 상대로 2패째를 안긴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비야누에바는 "야수들이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지난 경기(LG전)에서 8실점했지만 야구하면서 그런 점수를 준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 경기는 지난 것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새롭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