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공동 8위 kt와 최하위 SK의 맞대결. 승자는 SK였다. SK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5강 재진입 희망을 쐈다.
SK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6-5로 승리했다. 한동민이 2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넉넉한 지원 덕에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kt 선발 돈 로치는 6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시즌 11패(2승)째를 떠안았다. 개인 11연패이자 107일째 무승.
SK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2승(51패1무)째를 기록했다. kt는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68패(31승)째를 떠안았다.
홈팀 kt는 정현(유격수)-전민수(좌익수)-멜 로하스(중견수)-윤석민(1루수)-박경수(2루수)-유한준(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이해창(포수)-심우준(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SK는 이에 맞서 노수광(중견수)-조용호(좌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우익수)-한동민(지명타자)-나주환(유격수)-박정권(1루수)-김성현(2루수)-이성우(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 팀은 초반부터 두 점씩 주고받았다. 시작은 SK였다. SK는 1회 선두 노수광의 볼넷과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로맥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 한동민이 좌중간 담장 직격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kt도 곧장 반격했다. kt는 2회 박경수와 유한준의 연속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이해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심우준의 우선상 3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SK는 4회 다시 앞서갔다. 1사 1루서 김성현의 평범한 3루 땅볼을 심우준이 흘리며 기회를 이었다. 이어 이성우와 노수광이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로 다시 앞서갔다.
kt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kt는 6회 1사 후 유한준의 볼넷으로 다이아몬드를 괴롭혔다. 이어 장성우가 우월 동점 투런포를 작렬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 다이아몬드의 초구 체인지업(134km)을 그대로 밀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균형은 이내 깨졌다. SK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치를 공략했다. 선두 조용호의 안타와 1사 후 로맥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kt 벤치는 로치를 내리고 심재민을 투입했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심재민은 첫 타자 한동민에게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SK가 6-4로 다시 앞섰다.
kt는 9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전민수가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향했다. kt는 이어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 따라붙었다. 그러나 윤석민과 박경수가 연이어 뜬공으로 물러났고 유한준마저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ing@osen.co.kr